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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어디까지 잡아봤니?! 난 맨손으로 잡아 봤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6-16 18:38:59 ] 클릭: [ ]

16일, 단오문화관광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룡정시 지신진 승지촌, 주회장인 명동촌에 비해 비록 소규모로 차려진 분회장이였지만 축제분위기는 전혀 짝지지 않았다.

더우기 축제에서 참신하게 선보인 맨손 물고기잡기 현장은 축제의 인기코너로 떠오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더니 눈길마저 사로 잡았다.

행사 주최측인 지신진 인민정부에서는 이날 승지촌 수전 한가운데 마련된 수심이 얕은 수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1000여근의 물고기를 풀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경합을 조직했다.

15개 소속촌 촌민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경합은 가장 많은 붕어를 잡아올리면 1점, 덩치가 큰 잉어는 3점, 좀처럼 잡기 힘든 메사기는 5점으로 기준을 정했다. 또한 최종 맨손으로 잡아올린 물고기 마리수를 체크하고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낸 팀에는 상금 1000원을 내걸기도 했다.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가 울려퍼지자 백여명 참가자들이 물속으로 뛰여들더니 맨손으로 물고기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요리조리 피해가는 물고기들을 몰아다니며 잡으려는 참가자들이 있는가 하면 일단 무턱대고 물속에서 손을 휘젓어보는 참가자들이 대부분, 그러다 어쩌다 한마리가 얻어걸리면 산삼을 캐여낸 표정으로 환호성을 질러댔다.

아뿔싸! 겨우 건져올린 물고기가 손에서 미끄러져 빠져 나가거나 옆구리에 차고 있던 주머니가 터져버려 물고기를 놓치는 참가자들은 더없이 안타까워 했지만 관광객들은 폭소로 위로를 전했다.

다같이 힘과 지혜를 모아 물고기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함께 잡아올리자며 다른 촌 촌민들과 의기투합을 다져보다가도 어느 한구석에서 물고기 기척이 들리면 서로를 밀쳐내고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랭정한 승부의 세계는 얄짤없었다.

또한 승부앞에선 나이도 성별도 상관없었다. 일단 잡는 사람이 영웅. 올해 63세인 룡해촌 촌민 마정령씨는 머리가 희끗한 최년장자로 보였다. 젊은 참가자들에 비해 십여분간 한마리도 잡지 못하며 부진하던 그는 끝내 대어 한마리를 낚아 올리는 짜릿한 희열을 맛보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저마끔 잡아올린 물고기는 주인들의 손에 들려 축제장을 떠나야 했지만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는 오래도록 축제장에 울려퍼지며 즐거운 단오명절을 더 풍요롭게 장식했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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