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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구쟁이 문학잡담회' 후기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7-31 10:20:34 ] 클릭: [ ]

“팔구쟁이”는 조선족 1980후,1990후 글쟁이들이 문학에 관한 정보와 소식 등을 공유하면서 한정된 울타리를 넘어 친목을 도모하려고 개설한 위챗그룹입니다.

상해에 거주하는 김화(토정), 김수연, 림현호(신조) 세분이 제기한 의견을 수락하여 해내외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 청년들이 문학을 화두로 하여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진행하고자하는 소망을 품고 2017년 11월에 위챗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조선족문학의 현황을 살펴보더라도 청년작가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차세대 작가대오가 위축되여 가는 국면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동년배들 사이에서 문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흩어져 있는 문학인구를 한데 모으고 서로의 창작을 고무하면서 함께 문학창작에서 정진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깊이 느꼈습니다.

“8090”을 굳이 개념적으로나 숫자적으로 계선을 그어 명확하게 정의지으려는 목적 없이, 엇비슷한 년령대들이 문학을 통해 기성세대와 담론하고 세상과 대화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글로 보여주려는 작은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그리고 우리 아래세대 문학인들에게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문학의 맥을 이어가는데 일조하려는 소원도 다분합니다.

웃세대에 비하면 요즘 조선족 젊은이들은 전연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과 다른 삶을 우리만의 필치로 써내는 것이 글쟁이들에게 놓여진 소명이 아닐가 싶습니다.

7월 19일, "팔구쟁이 문학잡담회" 참석자들은 문학을 향한 자세나 마음가짐도 세대마다 달라질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달라져야만이 다양한 형태의 문학이 창작되고, 변해가는 독자들의 시선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 글쟁이들이 창작한 작품을 보더라도 기성작가들과 시선이나 사고 방식, 주제 선정을 비롯하여 여러 모로 다른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팔구쟁이”가 문학을 사랑하는 수많은 조선족 청년들의 대표나 상징, 핵심 모임으로 군림할 생각은 품고 있지 않습니다. 더욱 많은 동년배들에게 령감이 되고 계발을 주고 심지어 서로 맞서서 문학적 쟁명을 진행할 수 있다면 궁극적인 조선족문학 발전에 유리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각자의 문학을 함께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마음을 나누어가는 온·오프라인공간을 가지고 싶을 뿐입니다.

이날 모임에는 《연변문학》,《장백산》,《도라지》,《길림신문》,《연변일보》,《중국조선족소년보사》 등 문학지와 문예부간 편집일군과 《지행자》,《꽃다방》, 《글밤》등 우리 말 위챗계정 관리자들과 “11번가” 온라인작가 등을 포함한 30여명의 청년문사들이 뜻깊은 교류를 진행하였습니다.

모임에서는“팔구쟁이”를 동아리 이름으로 정하고 연변교육출판사 미술편집 김광현 선생이 설계한 “팔구쟁이” 로고를 선보였습니다.

“잡담회”에서는 청년문사들을 위하여 재능기부를 해준 김광현 선생에게 “팔구쟁이”들의 고마운 마음을 공로패에 새겨드렸습니다.김광현 선생은 코끼리 형상을 빌어 문학의 큰 꿈과 리상을 펼쳐나갈 것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긴 로고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어, 조선족 댓글문학의 창시인 조정철 선생이 직접 겪은 다양한 인생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문학에 대한 소감 발표를 시작으로 김화(토정), 림현호(신조), 김수연, 리은실(몽실이) 등 작가들이 문학에 대한 소견을 공유하였습니다.이어서 김경화 소설가가 후배 문우들에게 당부의 말씀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였고 《연변문학》 편집 허국화, 《장백산》 잡지사 주필 안미영,《도라지》 잡지사 편집 김향란,《연변일보》 문예부 기자 박진화 등 편집일군들이 각 잡지사에 대한 소개와 작품 편집과정 등에 대해 말씀해 주었고 청년작가들에 대한 요구도 제기하였습니다.

모임에서는 뉴미디어시대에서 우리 문학이 나가야 할 방향성문제와 온라인문학과 활자문학의 합리한 접점을 찾아내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담론하였습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지금까지 조선족 주류문단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온라인작가들도 참여하여 보다 두터운 작가층 확보를 위한 계기가 될수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부류와 형태의 문학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양성한다면 우리 문학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 갈수 있을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건강한 문학환경과 민족문화의 존재방식은 반드시 관변과 민간에서의 상호 추동과 협력,심지어 경쟁도 이루어져야만이 비옥한 문화풍토가 만들어 질수 있다는 견해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문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의 자원적인 념원들이 일치되여 민간자발적으로 조직된 이번 모임에서는 앞으로도 비정기적으로 만남의 장소를 옮겨가면서 다양한 문학활동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행사말미에는 참석자들이 각자 준비해 온 추천도서를 교환하였습니다.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고 하였듯이 우리의 만남이 더욱 큰 문학의 힘과 경쟁력을 만들어 내기를 바랍니다.

행사가 있은 후, 이미 여러 명의 글쟁이들이 문학지 편집이나 문우들과 만나 작품토론이나 추천도서 소개, 원고 청탁과 같은 사적인 교류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이 문학으로 다져진 우리의 관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인연의 련결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글쟁이들한테 한차례의 만남이 더욱 큰 문학의 자양분을 흡수할수 있는 기회가 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상해의 김화(토정)씨가 1200원의 부조금을; 김국철(일행거사)씨가 금일봉과 장소 섭외 및 예약을; 김경화, 김해(곰세마리), 박진화, 김호가 행사장 장식, 프랑카드와 공로패 제작 등 사전준비를 해주었습니다.

문화콘텐츠가 억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우리 말과 글로 된 창작물과 읽을거리가 적어지면 우리의 정서는 급속히 타자화되여버릴 것입니다.

우리 문학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확실히 저희가 처한 현실을 둘러보면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짙게 갈마듭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이 어렵다고 할 수 있는 일을 손놓고 있는 것은 그릇된 태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비록 저는 연변작가협회 창작련락실에 근무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팔구쟁이” 일원으로 많은 분들의 열망과 도움에 힘입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조직하였습니다. 그리고 기관의 틀내에서는 여러 가지 규제들의 제한을 받기 마련입니다. 동시에 한 개인이나 단체, 기관의 힘이나 능력은 한계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뜻이 같은 많은 사람과 여러 단체, 기관 등에서 유기적으로 힘을 모아야만이 흩어져있어도 우리의 문학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변이든 민간이든 문학창작을 활성화 시킬수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변작가협회의 궁극적인 존재리유도 여러 년령대의 조선족 작가들이고 조선족문학입니다. 그리고 글쟁이들의 존재리유도 어디까지나 작품이고 창작활동입니다.

발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의 호흡에 맞추어 문화에 대한 개명한 의식을 갖고 실질적인 조선족문학발전에 유익한 일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성사시켜내는 전위적인 지각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글쟁이들이 진정한 작가로 인정받고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글을 끄적여나가는 고된 시간도 맛보아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팔구쟁이” 동인들이 앞으로 대작, 명작, 걸작을 써낼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진정한 작가로 립지를 굳히고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얼굴과 고운 마음, 나와 같은 꿈을 품은 또래 문우들과 미소지으며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소원합니다. “팔구쟁이” 위챗그룹에서는 "익명글평", 문학강의 등 여러 문학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팔구쟁이” 모든 분들이 건필하시고 좋은 작품을 써내기 위한 선의의 경쟁구도가 이루어진다면 서로 작품으로 겨루고 글로 대화하다보면 문학은 우리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것입니다. 그리고 선배문인들과 사회 각계층 지성인사들의 관심과 다독임도 정히 부탁드려봅니다. 더불어 당국과 관련 기관, 유관 단체에서도 우리의 문학현실과 청년문사들에게 알맞는 문학활동을 기획하고 조직하면서 보다 큰 성원을 보내주고 문학본연의 속성에 알맞게 보다 큰 심혈을 기울여 줄것을 간청드립니다.

“아이들이힘차게 걸어가면/ 모든 것이 모든 것들이 한마음 되여/ 길을 열어 주네”― 윤동재 시,“아이들이 힘차게 걸어가면”

“락망은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도산 안창호.

“젊다”고 말하지만, '8090' 세대의 맏이들은 이제 막 불혹의 나이가 되여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모여서 문학을 해야 할 필요성과 절박함이 더욱 간절하였습니다.

아직은 서툰 구석이 많고 진정한 작가라고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뜻을 함께 모아서 글로 세상을 써가려는 마음들이 더욱 의의 있고 가치 있는 좋은 모임으로 가듭난다면 모든 것이 헛된 일은 아닐것입니다.

우리들의 만남이 더욱 큰 보람으로 남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무관심보다 독려나 응원과 더불어 따끔한 훈계나 지적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멋진 얼굴로 빛 날 미래를 위하여 현재의 젊음을 글로 불태우는 모든 분들의 활약상은 감동입니다.

뜨겁게 모여진 우리들의 공동한 감동과 열정은 또 다시 글쟁이마다의 고독을 동반한 개인창작으로 환원되여야 할것입니다. 개인창작물이 모여서 우리만의 문학을 만들어내는 그날을 위하여 우리는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됨은 불변의 진리라고 믿습니다.

글:모동필┃酕冬筆 

김명순 (연길)

8090'이라는 젊은 문학인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료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고 국내 각 지역에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고 온라인이나 위쳇으로 활발한 문학창작을 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서도 료해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모임 종종 조직하여 서로 문학창작 경험이나 창작 과정에서의 고민 같은 걸 나누는 장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림현호 (필명: 신조, 상해)

작가와 작가가 소통하고 작가와 편집이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 훌륭한 만남이였습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들에 한해 정기적으로 각 분과별로 시, 수필, 소설 등 글 한편(좋기는 직접 작성한 글)을 놓고 분석하고 다듬는 장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정철(필명: 조문강, 북경)

8090' 잡담회 행사를 통하여 뜻이 맞고 맘이 통하는 우리 세대 글쟁이들과 얼굴 부비부비할 수 있어서 많이 감격스러웠습니다. 168명의 제각각의 이색적인 가슴들이 누구나 자기만의 삶 속에서 우러나는 울림으로 마음과 마음을 맞닿아 강을 만들고 두팔과 두팔을 모아서 숲을 만듭시다.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만남의 장소도 여러 곳으로 옮겨지면서 될수록 많은 분들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권연이(청도)

우리말, 우리 문자로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생각했던 것 보다 많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동북 뿐만 아니라 북경, 청도, 상해와 같은 타지역에서도 많은 문우동지들이 있어 앞으로 글 쓰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말과 우리 문자로 쓴 글들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리은실(필명: 몽실이, 북경)

뜻이 맞는 문학동인들을 만나 너무 즐거웠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문우들이였습니다.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지금처럼 활발히 진행되였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우리 8090'의 문집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지역적인 문제로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은 어렵겠지만 애써서 두해에 한번 정도는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김해(필명: 곰세마리, 연길)

나랑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던 편집님들, 그리고 동세대 작가들 만남에 며칠전부터 설레였습니다. 긴장도 하고… 알려지지 않은 인테넷작 가들 인정 받는 거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연예인을 만나는 심정이였는데 만나서 언니, 동생, 친구가 되여 거리가 단꺼번에 좁혀져서 이젠 더 이상 멀게만 느껴지고 소외당하는 것 같은 불편함이 줄어든 거 같아 너무 좋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각자 좋아하는 글이나 책을 들고 서로의 견해와 생각, 글에 대한 리해, 글쓰기 자세…등을 주제로 독서모임 같은 걸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단(연길)

시원시원한 외모와 달리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저였기에 주어진 기회를 잘 다잡지 못한 것 같아서 내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교류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적극적인 자세로 맥주처럼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여러분들의 품에 살포시 안기겠습니다. 부디 더 시원한 만남이길 기대하면서 설레여봅니다.

김광현(팔구쟁이' 로고 설계인, 연길)

모동필을 비롯한 젊은 문학인들의 모임을 통해 각자 삶은 달라도 꿈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달려가는 80,90 세대의 열정, 단합, 보다 낳은 우리 문학을 위한 교류가 인상 깊었고 예술가로서 많은 소재와 재충전의 시간이였습니다.

이런 교류의 기회가 더 많기를 바라고 각자의 작품을 서로 평론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많길 바랍니다.

예술가 혹은 문학가는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마음의 치료사이자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인지라 작품 교류 시간이 많길 바랍니다.

김연(연길)

글을 쓰는 것이 재밌고 좋아서 3년전에 다시 끄적거리기 시작했는데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훌륭한 비슷한 또래의 ‘글쟁이'들을 어찌 알 수가 있겠습니까?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던 분들을 직접 만나니 읽었던 작품들이 새롭게 다가왔고 다음번엔 그 누구보다 8090 글쟁이'들을 먼저 찾고 그 글들을 볼 것 같습니다. 위챗도 있지만 이런 모임은 아직 많은 분들과 서먹한 저 같은 경우엔 그런 서먹한 면을 좀더 원활화할 수 있고 우수한 여러분들한테서 배워갈 수 있는 좋은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8090 글쟁이' 모임 오래오래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10년, 20년, 30년, 더 이후에도 아름다운 전설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렴청화(연길)

또래 문우들의 이번 만남은 글쓰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독려이고 일상적인 것에 무뎌지지 않겠다는 다짐이며‘멀리 가기 위해 다 함께 가자’는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회에 그치지 말고 독서회, 랑송회, 토론회와 같은 정기적 모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명옥(필명: 신군, 연길)

우리 주위에 글을 잘 쓰는 글쟁이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였고 또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조선족들은 어디에서나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어 참 뿌듯했습니다.

모임에서 ‘팔구쟁이' 로고를 정해서 의미도 있었고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여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친목과 화합의 이런 모임이 종종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평일에 모임하지 말고 주말에 했으면 하는 작은 건의가 있습니다.

김경화(연길)

문학을 온몸으로 사랑하는 청춘의 열기에 큰 감동을 받았고 우리 민족 문단의 밝은 미래를 감히 꿈꾸어보았습니다.

우리는 글을 쓰기 위해 모였습니다.

서로에게서 자극 받으면서 좋은 작품을 쓰기에 고심할 수 있는 문학 교류의 장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강소영(연길)

나에게 문학이란 ‘깊은 산 속 옹달샘'이였습니다. 앞을 알 수 없는 삶의 궁지에서 만난 문학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값없이 자신을 내여주는 옹달샘처럼 지치고 목마른 내 령혼을 적셔주었습니다. 이렇게 달콤한 옹달샘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지난 모임은 알토란 같은 시간들로 벅찼습니다.

8090'들의 삶을 통과하며 만들어지는 문학잡담회가 ‘종말’이라는 예감에 깊은 우울을 앓고 있는 조선족 문단에, 세상이 알아주든 않든 부지런히 자신의 글밭을 일구는 외로운 이들에게 치유와 성장의 계기를 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음주가무를 통한 소통도 좋지만 읽은 책, 읽고 싶은 책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람을 잇고 문학의 내면을 깊이 파헤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떨가 싶습니다.

김수연(‘글밤' 운영자, 상해)

동지를 만난 느낌이였다. 글로써 세상을 향해 소리를 내는 사람들, 그 소리를 누군가 들어주지 않아도 기꺼이 그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그들처럼 좀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숙연히 들었다. 그리고 ‘글밤'을 통해 이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동지들과 그들의 글을 꾸준히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재차 다졌다. 그것이 내게는 글을 쓰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팔구쟁이'를 통해 글쓰기가 고통스러운 만큼 재미 난 일임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그 글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도 보다 쉽고 재미 있는 과정이 되였으면 한다.

채국범 (필명: 프리소울, 화룡)

온라인에서만 알고 있엇던 문인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수 있어 참 기쁘고 반가웠다. 또한 서로 좋은 얘기와 정보들을 나누면서 본인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나 영감을 불어놓고 창작의욕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의 바람은 이런 활동이 단기적인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문화활동이나 모임으로 꾸준히 나가면서 우리만의 특성을 살리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김국철(필명: 일행거사, 연길)

학창시절 선후배 모임이 아닌 학벌이나 직업을 떠나 순수 우리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나 너무 좋았습니다.

춘하추동 계절별로 한 계도에 한번씩 모임을 하여 더욱 깊은 교류를 진행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감으로 모든 또래 글쟁이들에게 큰 박수를 드립니다.

한철(훈춘)

기성세대 문학인 대부분 문학창작 자체가 주업이자 생업이였던 반면 8090'세대 문학인들은 태반이 각자 치렬한 생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짬을 내여 문학창작 활동에 종사합니다.

고로 프로선수인 기성세대보단 문학 기교 면에선 딸릴 수 있으나 글감 내용 면에선 오히려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과감한 현실 밀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문학과 축구는 본질적 속성이 비슷하다고 판단합니다.

민족축구의 미래가 시장화와 프로화 특히 청소년축구선수양성시스템 구축에 있듯이 민족문학의 미래도 8090' 문학인들에 대한 이벤트적인 일차성 지원보단 다방면의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에 있다고 봅니다.

하여 민족문학의 시장화와 프로화 즉 돈 되는 선순환 문학체계가 자리잡도록 8090'의 많은 반프로선수들이 프로선수로 문학이란 그라운드에 자리잡도록. 그리고 더불어 창출되는 경제리윤이 다시 문단에 선순환되도록.

8090' 후학들의 양성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을 바랍니다.

길분

적지 않은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서로 겉돌 뿐이였다.

잡담회란 취지에 걸맞게 영양가 없는 말들이였다. 영양가 없는 말이지만 틀린 말을 아니였다. 말은 맞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이였다. 고민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어라, 마셔라 질탕한 잔치가 끝나자 시간은 흔적을 남기지 못한 채 증발해버렸다.

살갗을 파고드는 말, 과녁을 명중하는 말, 밤잠을 설치게 하는 말이 사무치게 그립다.

김화 (필명: 토정, 상해)

8090 젊은 문학도들과 한자리에서 문학에 관하여 뜻깊은 교류를 할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8090글쟁이들도 활자문학잡지에 적극적으로 투고하여 우리민족문단에 한자리 매김하기를 희망합니다.

강철영(필명: 청석, 룡정)

문학은 삶에서 나오니 삶 또한 하나의 문학입니다.

거창하고 위대한 것도 좋지만 소소한 일상을 글로 거두는 일도 참 의미 깊고 참된 일입니다.

글 좀 쓸 줄 아는 사람 글 좀 볼 줄 아는 사람이 많은 우리 사회가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 채운산

《연변문학》 주필

우리 민족 문학이 침체기에 처한 이 때 8090' 세대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개 민족이 생존하느냐 사멸하느냐를 결정짓는 것은 혈통이 아니라 언어입니다. 그 언어의 중심에 문학이 있습니다. 그만큼 문학은 민족의 령혼이라고 힐 수 있습니다.

8090' 세대가 그 령혼을 굳건히 지켜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리호원

《송화강》 주필

‘팔구쟁이'들이 ‘륙칠쟁이'들의 계보를 아어갈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분방함은 우리 ‘륙칠쟁이'들보다 앞서가지만 사이트 문학의 경우 자유분방함이 제 마음대로, 아무렇게나로 확장되지 않는지 숙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떠한 형태나 형식이든 문학의 너울만 썼으면 그 너울이 내포한 룰들은 지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 안미영

《장백산》 주필

저희 《장백산》에서는 조선족 작가군체의 세대별 분포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으며 특히는 젊은 작가 발굴에 줄곧 정성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와중에 연변작가협회의 주선으로 온라인에서 우리말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작가분들이 적지 않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였으며 오늘 ‘팔구쟁이' 모임의 자리에 참석하게 되였습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온라인문학과 활자문학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량자의 우세를 아울러서 좀더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저 올해부터 8090 문학코너'라는 고정코너를 개설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좀더 욕심을 부린다면 젊은 작가분들께서 보고 듣고 느끼고 사색하고 고민하고 희망하는 것들을 문학의 방식으로 기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향란

《도라지》 편집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팔구쟁이 문학잡담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도라지》는 로작가, 중견작가들의 우수작품들을 섭렵하는 가운데 《도라지》 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청년작가창작회의 등 계렬행사를 조직하면서 젊은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단과 문화령역은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탈변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끈질기게 문학창작을 견지하고 좋은 작품을 창작해내신 ‘팔구쟁이' 여러분들의 작업이 소중하고 빛난다고 봅니다.

이 기회를 빌어 우리 문단의 번영, 우리 조선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빌며 저희 《도라지》에도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두손 모아 빕니다.

● 리흠

《도라지》 편집

이번 모임을 통하여 우리 조선족 문단에 많은 청년피들이 끓고 있고 많은 젊은 세대들이 우리 문단을 근심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감명깊게 느꼈습니다.

이후로도 이런 모임이 많았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모두 발언할 수 있도록 대회를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진화

《연변일보》 기자

각자 추천도서를 교환하는 건 아주 좋은 발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작품토론회나 창작경험 교류와 같은 내용의 행사들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미령

《민족문학》 조선문판 편집

‘팔구쟁이 문학잡담회'에 참석 못한 게 이번 연길행에 큰 여한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론 이들의 글을 많이 탐독하는 것으로 그 공백을 메우겠습니다.

자랑찬 우리 ‘팔구쟁이', 저희 《민족문학》과의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그닥은 ‘팔구쟁이'들에게만

█ 한영남

문학은 그닥은 사람들과 그닥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이다. 어중간한 사람들은 설자리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 세상에는 그닥은 사람들과 그닥지 않은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으로 10대, 20대의 경우 거의 문학을 한답시고 괴테 2세를 꿈꾸고 위고 3세를 꿈꾼다. 그렇게 서로 어깨 겯고 한참을 걷다 보면 혹자는 팔만 남아서, 혹자는 다리만 남아서, 혹자는 머리만 남아서 문학을 한다고 아우성이다. 결국 그닥지 않은 사람들은 부스러떨어진다는 말이 되겠다.

우리 60세대의 경우라고 다를 바 없었다. 그 때는 대학 가기 가장 어려웠고 그담 군대 가기 어려웠고 그리고 사장(보스) 되기 어려웠다. 그래도 문학은 내가 한다고 하면 하는 것이여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알 만한 사람들은 잘 아시듯이 지금은 몇 안남았다.

오늘 ‘팔구쟁이'들한테 이 이야기가 필요한 것은 그렇게 부스러떨어질 거라면 차라리 그 정력, 그 시간을 다른 일에 돌리면 적어도 부자라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팔구쟁이'들은 학력이 빵빵하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아서 그들의 글은 읽을 멋이 있다. 맛도 있다. 다만 그닥은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그래도 꽤 많은 ‘팔구쟁이'들이 그닥았으면 한다.

그닥은 팔구쟁이들과 인생을 송두리 걸고 같이하고 싶다.

█ 조광명

자발적인 모임...

문학 한다는 리유 하나로 동년배들 끼리 모여 얼굴 익히고 목소리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그럼으로써 우리 문학의 한 지평을 새로이 열어젖힌 무서운 ‘팔구쟁이'들...그 자각, 그 배짱, 그 뜨거움에 박수를 보낸다.

시대마다 문학에 대한 요구와 정의가 다르듯 ‘팔구쟁이'들이 리해하는 문학은 우리 세대가 리해하는 문학의 정의와 분명 다를 것이다. ‘팔구쟁이'들이 새로운 작품세계로 정의하고 펼쳐보일 문학세계가 많이 궁금하다.

그리고 무조건 믿는다. 멋진 세대들의 멋진 새 문학세계를. ‘팔구쟁이'들은 지금까지 우리 문단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문학의 풍경선을 펼쳐보일 것이다. ‘팔구쟁이'들의 문학정신과 문학행위와 문학작품이 우리 문학의 저변 확대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그로써 당당히 우리 문학에 대해 새로운 정의와 해석을 할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멋진 무리들의 멋진 담합에 쉰내 나는 세대여서 함께 할 기회조차 없었음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그래서 한마디 기어코 더 적는다. ‘팔구쟁이'들, 문학인으로서 내 년령대는 당신들 ‘팔구쟁이'들과 꼭 같게 젊다구.

█ 리홍철

너무나 감격스러운 소식입니다.

불모지로 변해가던 8090'의 페이지에 후배님들이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우길 바랍니다.

문학을 향한 꿈이 간혹 가다 좌절과 실망도 느낄 때도 있겠습니다만 이 같은 역경을 이겨낼 때 진정한 문학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8090'에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되길 희망합니다.

후배님들 화이팅!

█ 구호준

문학은 삶이 나에게 준 선물이요 축복이다.

█ 조룡기(필명: 조원)

8090후'의온라인 창작, 그 정열과 재치가 드디여 주류문단에 집단도발장을 던졌네요.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

언제까지 ‘70후' 소설가들이 조선족문단 소설계의 막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걱정도 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네요.

악수도 청합니다.

█ 박초란(북경)

덕담이라기보다는 같이 문학을 좋아하고 함께 해나갈 젊은 친구들이 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그리고 문학이란 이 길 우에서 서로의 도반이 되여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자유롭게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 김춘택(필명: 흰사슴)

8090'의 문학시대라 하면 20대와 30대들의 문학시대라 할 수 있겠다. 참으로 정열적이고 뜨거운 용기가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는 좋은 문학년령이라 하겠다.

나는 그대들과 멀리 떨어진 년령대의 문인은 아니다. 어쩜 지금도 그대들의 정열과 뜨거운 용기에 다가가고 있느라고 버둥거리지 않나 싶다.

나는 오늘 그대들에게 경력 한마디를 올리는 자리에서 내 문학의 20대 년령기와 30대 년령기를 돌아보게 된다.

내 문학의 20대는 문학의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고 내 문학의 30대는 스스로 문학을 알아갔고 이제 내 문학의 40대에는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갈증보다는 내 문학의 성숙 문제를 두고 방황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이제는 내가 하는 문학이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짓거리임에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문학이 나의 치렬한 삶의 에너지임에 또 정열을 던지고 용기를 던진다.

문학은 신성한 것이다. 젊은 년령대의 문학령혼은 신성한 문학의 혈기이며 생명이다. 그대들이 더 나은 문학을 가슴에 안고 있어 우리 문학의 미래는 더 밝을 것이다.

나는 8090' 문학 후배들에게 열렬하고도 뜨거운 축사를 보낸다. 그리고 기꺼이 희망한다. 그대들에 의해 우리 문학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그대들에 의해 우리 문학의 풍토가 참신해질 것을, 그대들에 의해 우리 문학이 세계문학의 한 부분으로 영광스러울 것을…

█ 김금희

이 상대적이고 혼란스럽고 메마르고 분렬된 현대인들을 향해 드디여 조선족 8090'들의 ‘문학'이라니, 가뭄에 단비처럼 오래동안 기다려온 ‘복음'이건만 또한 숙명처럼 지고 갈 그들만의 십자가가 너무 당연히 그려지는듯 싶어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일...부디 문학의 좁은 문을 통과해나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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