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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랭장고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7-30 09:33:36 ] 클릭: [ ]

차거우면서도 따뜻하기란 쉽지 않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랭장고가 나타났다.

폭염이 쏟아지고 있는 지난 29일, 룡정시의 한 길가에 눈길을 끄는 주인 없는 랭장고 한대가 있다는 소문에 기자는 랭장고가 놓여져 있다는 룡정시질병예방통제소 부근으로 찾아가 보았다. 랭장고 정면에는 ‘도시 슈퍼맨 보급소’라는 문구와 함께 가지런히 “환경미화원, 교통경찰, 택배아저씨, 배달아저씨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공짜로 제공합니다! 무더위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따뜻한 메모가 큼직하게 적혀있었다.

수소문 끝에 랭장고 주인과 련계를 취할 수 있게 되였다. 알고 보니 최씨 성을 가진 남성(32살)이 친구 세명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이 랭장고를 설치하게 된것이였다.

사흘 전 절강성 항주시에 사는 한 시민이 무인 랭장고 한대를 내와 그 안에 음료수를 가득 채워넣어 환경미화원과 교통경찰, 배달원 등 군체들에 무료로 제공한다는 뉴스를 보고 고향 룡정에도 이 무인 랭장고를 설치하고 싶어졌다는 게 이들이 힘을 모으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지어 최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외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48병 생수와 갖가지 음료수들로 가득 채워진 무인 랭장고를 설치하려는 그들의 선행에 주변의 한 보험회사에서도 흔쾌히 동참해주었다. 전기선을 늘여 24시간 전기를 제공하겠다고 나서준 덕에 일은 일사천리로 더 순리롭게 진행될 수가 있었다고 그는 기뻐하며 말했다.

끝까지 실명 밝히기를 꺼려하던 최씨는 “무더위에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짧디짧은 한마디와 랭장고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이튿날 아침 기자가 다시 찾은 랭장고에는 여전히 많은 음료수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랭장고안에 가득 쌓여있는 시원한 마실것들이 삼복염천날씨인 요즘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주고 있어 더불어 살아가고있는 우리들 이 세상이 더욱 살맛나 보인다.

/글 사진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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