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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철] 나눔의 행복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12-21 11:24:45 ] 클릭: [ ]

얼마전에 형수님의 생일에 갔었는데 그날 형수님의 언니 며느리도 생일축하연에 왔다. 51살인 그 며느리는 옷가게를 보는 일을 했다.

형수님과 인사를 나누고나서 그 며느리는 자기 시어머니의 곁에 다가면서 “어머님 많지 않은 돈이지만 이걸로 과일 사 드세요. 오늘 마침 첫 로임을 탔습니다.”며 슬그머니 돈 200원을 시어머니 호주머니에 찔러주었다.

“아니, 얼마를 탔길래 나한테도 주는거요?”

시어머니의 물음에 며느리가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 1,400원을 탔는데 친척집의 이상분들한테 나눠 드리다보니 인제는 한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참 좋네요”, “첫 로임인데 기념 삼아 뭐 하나 살거지.”

이렇게 말하는 시어머니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

“어머님 이렇게 나누니까 제가 마치 아주 장한 일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나눠가지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전 떡호박이랑 고구마랑 삶아서는 시장에서 가게를 보는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는데 혼자서 먹기보다 함께 먹으니까 더 맛 있고 또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부모가 돌아가면 부모의 유산 하나라도 더 챙기려고 형제간에 아웅다웅하거나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 돈을 탐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요즘 세월 그 며느리의 행동은 나눔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돈이라면 배속 아이도 손 내민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돈이란 세상 사람치고 안 좋아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돈 많아도 꽉 움켜쥐고만 있는 사람 있고 경제가 넉넉치 못해도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있다.

어느 누가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면 “그 사람이 돈 쓸데가 없어서 그런다오?”하고 말하는 말도 종종 듣게 되는데 참 도리머리가 저어진다.

적은 돈이라도 다른사람과 나눠쓰는 것은 얼마나 돋보이는 모습일가?

전에 어느 신문에서 본 이야기가 떠오른다. 옛날에 최부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해에 큰 흉년이 들어서 마을의 백성들이 굶어죽게 되였다. 그때 최부자는 이런 공시를 마을 어귀에 써붙였단다.‘저의 곡간에 우리 집 식구가 3년 동안 먹을 쌀이 있는데 오늘부터 이 쌀을 마을분들한테 나눠드리기로 합니다. ’

그러자 최부자의 아들들이 반대해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쌀이면 자기네들이 3년 동안 일 하지 않아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마을사람들이 굶어죽는데 내가 아무리 잘 산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 최부자의 대답에 아들들이 할 말이 없었다.

최부자네가 3년 동안 먹을 쌀이 인차 거덜이 났지만 최부자의 그 감동적인 이야기는 세세대대로 내려오면서 그 후세들이 칭찬을 들었단다.

그날 그 며느리의 행위는 주변을 들썽하게 할 정도의 감동은 아니지만 그 작은 행동에서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러면서 나눔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였다. 나눔은 바로 행복인 것이다. / 길림신문 칼럼리스트 김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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