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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광란’ 속의 동요와 동시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1-10 10:58:11 ] 클릭: [ ]

1. 서론

문학발전사의 시각으로부터 보면 해방전 조선인문학은 망명문학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해방전 조선인문학은 사실상 비교적 긴 력사를 가지고 있지만 만약 단독적으로 동요나 동시를 실례로 든다면 다른 상황으로 될 것이다. 왜냐 하면 문학발전사를 근거로 하여도 망명문학시기에는 동요나 동시와 같은 아동문학이 탄생되기 힘든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방전 조선인문학은 비교적 긴 력사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동요나 동시 같은 아동문학은 사실상 1920년도 즉 이민문학단계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되였다고 보아야 한다.

상기에 언급한 것을 기초로 하여 본문에서는 당시 위만주국에서 동요나 동시와 같은 아동문학을 언급하였던 《북향》, 《카톨릭소년》, 《만몽일보》, 《만선일보》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2. 동요, 동시와 동심

우선 동요와 동시에 대해 리해하려면 아동문학에 대해 리해하여야 한다. 아동문학이란 어린이들한테 즐거움을 주는 것을 의의로 하고 어린이들의 심신의 긴장을 풀고 욕구불만을 해소함으로써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학형식이다. 1930년대 이전까지 동요와 동시는 정확히 구분되지 않은 두 분야였다. 이러한 경향은 1950―1960년대 초기까지 지속되였는데 심지어 많은 자유시들은 동요라는 이름을 달고 발표되였고 동요 모집 콩쿠르에서 동시와 동요를 통털어 이야기하는 경향이 존재하기도 하였다. 196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애착이 더 가면서 1980년대 동시 문학이 소실되는 위기에 도달하자 1981년에 ‘동요로 돌아가자’는 〈동요문학〉선언을 공포하고 동요의 참담한 모습을 되돌리기 시작하였다.

상술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보면 본문에서는 해방전 동요와 동시를 동시에 언급하여도 모순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1930년부터 1940년까지 어둡고 슬픈 ‘광란’의 년대라고 불릴 수 있는 시기에 태여난 순수하고 깨끗한 ‘평심’을 위하여 창작된 동요와 동시들에 대해 론술을 진행하였다.

3. 북향회의 기관지ㅡ《북향》

《북향》은 1935년 10월에 룡정에서 무어진 문학단체 ‘북향회’에서 꾸린 문학잡지로서 도합 4호를 내였는데 주필은 리주복이고 편집위원들로는 안수길, 천청송, 김유훈 등이였다.

방울(동요)

정룡화

방울방울 무슨 방울/ 땡굴땡굴/ 왕방울// 방울방울 무슨 방울/ 떨렁떨렁/ 말방울//

―《북향》 제3호

여기서 왕방울과 말방울의 소리를 ‘땡굴땡굴’이나 ‘떨렁떨렁’과 같은 의성어를 사용하면서 어른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리에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은 동심을 나타냈다.

다음 동요 〈골방쥐〉를 보자.

골방쥐(동요)

김릉

좁쌀단지에 골방쥐 드럿다/ 일 안하고도 먹고만 노는 놈/ 때려잡아라 에이차 에이차// 불눅뱃둑이 골방쥐 달는다/ 일 안하고도 훔처만 먹는 놈/ 쪼처가거라 하나둘 하나둘//

―《북향》 제3호 1934. 9. 25

여기서 말하는 골방쥐는 순 우리말로써 골방이나 지붕에서 사는 쥐를 말한다. 동요 〈골방쥐〉에서는 일을 하지 않고도 좁쌀단지에서 먹을 것을 탐내는 쥐를 보면서 이것을 때려잡아라고 “에이차, 에이차” 소리를 친다. 또한 제2련에서는 좁쌀단지에서 좁쌀을 훔쳐먹은 관계로 인하여 불눅(불룩)하게 뱃둑(배)이 나온 골방쥐를 “하나둘, 하나둘” 하면서 쫓아가는 모습을 생동하게 그렸다. 상기에 언급한 것과 같이 〈골방쥐〉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생동하게 묘사하면서 동심을 만족시켰다.

4. 카톨릭소년사에서 발행한 《카톨릭소년》

《카톨릭소년》은 간도 룡정천주교회 카톨릭소년사에서 1936년 2월에 발행한 아동잡지이다. 도합 9호를 내고 1938년 9월에 페간되였다. 창간시기의 사장은 배광피, 총장은 독일인 철학박사 백주교(白主教)이며 주필은 황덕영이였다.

우선 동시 〈별〉을 보자.

별(동시)

방수룡

반작! 반작!/ 저녁하늘에 별들이 반작!/ 하늘나라 천사가 눈 뜨는 거래//

총 3구절로 구성된 동시〈별〉이다. 카톨릭소년사의 성질에 맞추어 천사라는 추상적인 요소를 사용하였다. 이 시에서는 저녁에만 볼 수 있는 별을 천사가 눈을 뜬다는 것에 비유를 시켰는데 이는 동심에서 많이 나올 수 있는 비론리적인 유희색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나타나고 있는 별들을 천사가 눈을 깜빡이는 모습으로 비유를 하는 것과 같이 비론리적이지만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호상 련결시키는 것이야말로 동시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동시 〈가랑닙〉을 보자.

가랑닙(동시)

방수룡

욹읏붉읏 고읍게 물든 가랑닙/ 가랑닙 하나 주어 편지할가요/ 여기두 지금은 가을이라구/ 시골 게신 엄마한테 편지할가요// 욹읏뷹읏 고읍게 물든 가랑닙/ 가랑닙 하나 주어 편지할가요/ 나두 이런 꼭까옷을 입엇다구요/ 서울 게신 누나한테 편지할가요//

〈가랑닙〉에서 우리가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우에서 언급하였던 〈별〉과 〈눈 내리는 저녁〉과는 달리 종교적인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적인 시의 내용을 보면 가을의 단풍잎을 손에 들고 고향에 계신 엄마와 누나한테 편지를 쓰려는 것이다. 하지만 시골은 이미 가을이 되였는데 시적 주인공이 생활하고 있는 곳도 가을이 되였다고 편지를 쓰려 하는 모습, ‘꼭까옷(고운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여 기쁜 마음으로 서울에 있는 누나한테 편지를 쓰는 모습 등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접촉하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어린 아이의 해맑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5. 《만선일보》와 《만몽일보》

여기서 말하는 《만몽일보》는 《만선일보》의 전신으로서 1933년 8월 25일에 창간되였고 1937년 10월 21일부터 《간도일보》와 더불어 《만선일보》로 제호를 바꾸었다. 《만몽일보》는 일제강점기에 위만주국 신경에서 발행된 친일 일간신문이고 《만선일보》로 제호를 바꾸고 난 후에는 평균 일주일간으로 진행되였고 1945년까지 어언 8년을 출간하였다.

우선 〈오리〉를 보자.

오리

리광현

돌돌돌돌 물소리 따라/ 아장아장 거러가지/ 오리오리 물오리가/ 물을 따라 차저가지// 돌돌돌돌 물소리 따라/ 갸웃갸웃 살펴보지/ 물이물이 어듸 잇나/ 아장아장 차저가지// 돌돌돌돌 물소리따라/ 오리오리 아장아장/ 물이물이 그리워서/ 소리차저 쭝긋쭝긋//

―《만몽일보》1937. 7. 21

〈오리〉는 내물가에서 걸어다니고 있는 오리를 보고 묘사하였다. 〈둥근달님〉과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흔히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흐름이나 사물의 특징을 어린이다운 시선 속에서 새롭게 되살리고 있고 ‘돌돌돌돌, 아장아장, 갸웃갸웃’과 같은 소리나 동작을 묘사하는 반복어와 ‘오리오리, 물이물이’와 같은 방식으로 동심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만선일보》에 수록된 〈누가누가 잠자나〉를 보자.

누가누가 잠자나

리우범

끗도 없는 밤하날엔/ 누가누가 잠자-나/ 빤짝빤짝 아기별님/ 까물까물 잠자-지// 우수수한 숩속에선/ 누가누가 잠자-나/ 엄마 일흔 참새아기/ 바들바들 잠자-지// 포근포근 이불밋헨/ 누가누가 잠자-나/ 오동보동 우리 아기/ 새근새근 잠자-지//

―《만선일보》1940. 3. 3

시 전체를 놓고 보면 어른의 시각으로부터 ‘우리 아기’가 잠자는 모습에 대해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밖에서 ‘까물까물’ 잠자는 별과 ‘바들바들’ 잠자는 참새와는 달리 ‘포근포근’한 이불 밑에서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오동보동(포동포동)’한 아이이다. 작품은 전체적인 묘사를 진행하면서 집이야말로 따스하고 포근함을 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6. 결론

우에서 론술한 것을 기초로 보면 그 당시의 정치적인 색채가 많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심각한 내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아동문학이라는 천성적인 속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자주 보는 ‘성인문학’과는 다른 심리적 각도가 기초로 될 것이고 이러한 기초로 인하여 어린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다종다양한 환상이 주류로 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하여 그 당시의 의식형태와 제도의 공해도 보다 적게 받고 순수하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심리세계가 나타나고 비리성적인 사유의 단계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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