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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늘 나는 비밀 찾았나고(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09-20 10:34:22 ] 클릭: [ ]

꿈도 많던 동년의 시절

코스모스 핀 울바자에 잠자리 앉으면

나더러 잠자리와 재미 있게 놀라며

어머니는 열심히 붙잡아주셨지

 

그러던 어머니 갑자기 돌아가셨네

수십년 세월 추석마다 산소 찾아가면

생전에 그리도 좋아하시던 코스모스

분묘가 넘치도록 가득 피여있네

 

넋은 코스모스로 발돋움하며

아들의 앞날을 바라보시는가

연분홍꿈이 물든 잠자리 날개 같은

코스모스 꽃잎이여

 

하늘 나는 비밀

잠자리 날개에서 찾았나고

오색빛 령롱한 잠자리

코스모스에 앉아 그네를 뛰네

 

 

눈보라

 

오, 눈보라 눈보라 산야에 기승 친다

때론 백마처럼 날렵하게 달린다

때론 백학처럼 너울너울 춤 춘다

 

전보대를 그러안고 퉁소를 분다

전선줄 스치며 첼로를 켠다

골짜기에서 휘파람을 분다

 

잠든 세상에 꿈 꾸는 만물에

신비한 음악을 세차게 연주한다

변화무쌍한 무용을 마냥 연출한다

 

오, 눈보라여 하아얀 혼이여

기대한다 파아란 생명의 예술이 태여날

아름다운 대지여 봄이여

 

 

산을 공부합니다

 

산에서 산을 마주하고 섰노라니

남북방향으로 갈라져

비스듬히 누워있는 두 산비탈을 보고

자연이 펼쳐놓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 다른 나무와 나무들이 더불어 살며

한결같이 푸른 세상을 가꾸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감명 깊게 접합니다

 

새소리 풀벌레소리 들으며

자연의 신비한 언어를 배워봅니다

 

내물이 돌돌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바다로 가는 길도 터득할듯 싶습니다

 

싱그런 향기 풍기고

푸른 생명이 약동하는 책입니다

나의 눈과 귀를 밝게 하고

가슴도 후련케 하는 정다운 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진실한 책

사랑의 마음으로 읽을 차비하면

책은 언제나 성스럽게 열려있습니다

                                    /석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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