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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꿈에 젖는 그리움(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12-21 13:55:55 ] 클릭: [ ]

별이 없는 밤에

작은 하늘을 쳐다보며

별을 헤아린다

 

하나 둘 셋…

 

캄캄한 가슴벽이

아련히 열리고

하나 둘 겹치는

반짝이는 이야기와

뜨거워지는 랑만과

차디찬 겨울냄새를

달콤히 다듬는다

 

구석에 숨었던 추억이

조용히 새물거리고

흘러간 노래향기

그윽히 감겨드니

달력에 얼룩진 이슬이

별처럼 구슬처럼

점점 찬란해진다

 

고요히 숨은 눈동자에

잔잔히 스며드는 별빛

 

하나 둘 셋…

 

별이 없는 밤에

별이 반짝인다

 

 

가을비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얀 소망 꽃필 때까지

꼭 참아야 하지

하면서 끝내 참지 못하고

줄줄 쏟아내리는

차디찬 눈물

 

부질없는 눈물이고

시끄러운 눈물인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저도 몰래 내리는

서러운 눈물

 

무엇이 그리도 애달플가

 

계절이 주는 황금선물

푸짐히 받아안고서도

순리에 목매인 슬픔이여

 

눈물속에 잔잔히

울부짖는 애원의 소리

내 청춘을 돌려주세요

 

 

가을호수속에

 

가을호수속에 시리게

파란 하늘이 누워있다

파란 하늘을 포옥 안은

호수는 더욱 정갈하다

 

해와 구름이 호수에 뛰여들어

시원히 맑은 감각을 끌고 간다

새들이 호수물에 깃털을 헹구어

가벼운 나래를 휘저으며 날아간다

 

신비하게 화창한 호수물세계

나무가 호수속에 꺼꾸로 서있다

호수속의 나무가 부러워

나도 호수속에 꺼꾸로 들어섰다

땅에 곧게 서있는것보다 편하다

 

바깥세상에 오래 질린 나는

가을호수속에서 딴사람이 되였다

 

/리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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