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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영상편지(2)] 서로의 리해와 응원을 듬뿍 담고서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2-13 13:59:07 ] 클릭: [ ]

[편집자의 말] ( 클릭하여 영상보기 1, 영상보기 2 )

《길림신문》이 기획한 ‘가족사랑 영상편지(1)’이 새해를 맞으며 발표(인터넷에는 2017년 12월 31일, 지면에는 ‘해외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1)’로 1월 4일 발표)된 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영상편지’를 통해 자녀는 해외에 계시는 부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의 회답편지를 통해 부모의 마음을 리해해주는, 부모와 자식간 서로 리해해주고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한가족이 함께 꿈을 이룩하고저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여 기껍게 생각되였다.

룡정실험소학교 5학년 학생 최현민이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편지 쓰는 장면

이번 기 ‘가족사랑 영상편지’는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5학년 학생 최현민과 한국에 계시는 그의 어머니 사이에 오고간, 서로 리해해주고응원해주는 가족애를 담은 편지내용이다. 영상 속의 주인공인 현민이는 비록 부모가 모두 한국에 있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끝에서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을 돕는 씩씩한 학생이다.

1906년 8월, 리상설 등 5명의 조선인 애국지사들이 세운 ‘서전서숙’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선정 학교 소개

룡정실험소학교는 1906년 8월, 리상설 등 5명의 조선인 애국지사들이 세운 ‘서전서숙’을 전신으로 한 학교로서 중국 조선족 현대사에서 력사가 가장 유구한 학교이다.

룡정실험소학교 림정숙 교장에 따르면 현재 이 학교는 30개 학급과 유치원, 900여명 학생 가운데 결손가정자녀가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직원은 104명이다. 중국에서 조선족 근대교육의 서막을 연 첫 조선족소학교라는 민족적 사명감을 명기하고 민족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온 보람으로 룡정실험소학교는 시종 우리 민족 기초교육의 앞장에서 달려왔다.

 

아들의 편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가 한국에 가신 지도 벌써 십년이 가까와오네요. 저는 그 사이 엄마 아빠를 참 많이 원망하였어요. 부모님의 손목 잡고 학교 다니는 친구들과 달리 저는 늘 전화나 영상통화로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야만 했고 학교 행사 때면 늘 할머니와 함께 했지요.

그 때마다 엄마, 아빠가 원망스러워 할머니한테 우리는 왜 갈라져 살아야 하냐구 따지기도 했고 간혹 엄마 아빠를 만나긴 했지만 정을 붙이기도 전에 갈라져야 해 투정을 부리기도 했고 몰래 이불속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어요.

저는 이제 어엿한 5학년생이 되고 보니 엄마 아빠의 선택에 리해가 가고 할머니가 늘 하신 말씀에 리해가 가요. 할머니는 엄마 아빠가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한국에서 힘들게 일하신다고 타이르군 하셨죠.

이젠 원망보다 고마운 생각이 앞서고 이국땅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 아빠가 힘들게 번 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있어요. 할머니랑 함께 저의 물건을 사러 나가면 비싼 물건은 될수록이면 사지 못하게 해요.

엄마 아빠, 시름 놓으세요. 엄마 아빠의 빈자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잘 지켜주기에 저는 밝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어요.

학급에서 학습위원인 저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정성껏 도와주고 있어요. 그리고 학급의 활동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현민이는 참 독립성이 강하지… 잘했어.”라고 칭찬하지요.

이외에도 저는 몇년간 교내 수학지식경연, 룡정시 미술경연 등 활동에서 좋은 성적을 따냈어요.

엄마 아빠, 나 참 잘 컸지요?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훌륭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관심과 사랑,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과 친구들의 응원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엄마 아빠가 힘들게 한국에서 일하시는데 제가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면 안되겠죠?

약속할게요. 다음에 엄마, 아빠를 만날 땐 보다 자랑찬 아들이 되여있을 거라고… 대신 엄마 아빠도 약속해줘요. 빨리 한국 일을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저의 곁으로 돌아오시겠다고요.

엄마 아빠, 설명절 잘 보내시구요, 부디 건강하세요.

아들 현민 룡정에서 올림

2018년 2월 10일

 

엄마의 회답편지

현민의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회답편지를 쓰는 장면

사랑하는 우리 아들 현민아,

엄마, 아빠가 너의 곁을 지켜주지 못한 지가 벌써 10년이 다되여가는구나! 보고 싶다, 우리 아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 아들 벌써 12살이 되여 엄마한테 편지도 쓰고 공부도 잘하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대견스럽고 기쁘고 고마운 지 모르겠어.

한편 네가 가장 필요할 때 엄마, 아빠는 한번도 너의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구나.

4살 때 유치원에서 “엄마, 가지 마!” 하고 치마자락을 잡으며 울던 네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구나!

네 말대로 5학년이 될 때까지 원족 한번 같이 가본 적 없고 학부모회의에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엄마, 아빠는 항상 자책감을 느끼고 있어.

그래도 현민아, 엄마, 아빠 마음속에는 항상 너와 함께 라는 걸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한국에서 엄마, 아빠는 힘이 들지만 항상 너와 같이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보내고 있어!

네가 학습위원이 되여 친구들한테 공부도 가르쳐주고 여러가지 활동에 적극 참가한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엄마, 아빠는 얼마나 유쾌하고 힘이 나는지 모른단다.

아빠는 공사현장에서 매일마다 12시간 힘들게 일하지만 우리 아들의 장한모습을 생각하면 힘드는 줄 모르겠다고 하신다.

네가 이렇게 훌륭하게 커가고 있는 데는 너의 뒤바라지를 잘해주고 계시는 년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땀이 스며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씩씩한 우리 아들 현민아, 조금만 더 참아줘. 너는 학교에서 열심히, 엄마, 아빠는 한국에서 더 열심히 일해서 1년 후엔 우리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보내자꾸나! 우리 다같이 힘내자!

그 때까지 우리 아들 지금처럼 씩씩하고 밝고 건강하게 쭉 자랐으면 좋겠구나.

세상에서 둘도 없는 우리 아들, 자꾸만 불러보고 싶은 우리 아들 현민아, 사랑한다!

엄마가 한국에서

2018년 2월 12일

※ 네티즌들의 목소리

현시대 우리 조선족 삶을 그대로 담은 ‘가족사랑 영상편지’

영길 김춘애: 부모와 자식 서로간의 그리움을 담은 영상편지는 현시대 우리 조선족 삶을그대로 담은 것입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장춘 신봉철: 이 프로그람을 잘 기획했습니다. 계속 지속적으로 펼쳐가기를 바랍니다. 감정으로부터 민족의 진보에로 승화시켜야 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봅니다.

흑룡강 할빈 리상백: 창의적입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간의 뉴대를 이어주고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감사하고 효성하는 마음을 키워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 우리 애들이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부족한 현실입니다.

영길 배명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하여 지월이와 어머니는 한층 더 가까와졌을 것이라고 믿어요. 앞으로 지월이(‘영상편지’(1))가 꼭 더욱 효도하고 감사할 줄 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예요. 아마도 인생의 큰 전환점으로 될 것이예요.

[가족사랑 영상편지(1)]에 발표 된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손지월이가 한국에 계시는 엄마에게 편지 쓰는 장면.

광주 김종식: 당신들의 선행은 사람들을 매우 감동시킵니다.

무순 김죽화: 너무도 훌륭한 일을 하십니다! 우리 민족의 아픈 마음을 달래는 민생문제를 면바로 잘 틀어쥔 훌륭한 신문사 훌륭한 기자들의 덕행입니다!

쌍양 리미선: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참 좋은 일 하십니다. 흩어진 가족의 마음을 모으는 너무 좋은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길림시 김설연: 우선 우리 민족 삶의 남다른 애환을 실제로 파헤치고저 하는 기획인들의 과감한 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식의 편지를 본 부모의 답장을 싣기까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참으로 장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으로서 함께 있지 못하는 아픔, 그 아픔으로 길게 드리운 그림자 및 절실한 그리움들로 얼룩진 현장을 더 많이 보여주어 세상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부모들이 깨닫고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좋은 장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엄마가 사랑하는 딸 지월이에게 회답편지를 쓰는 장면.

/길림신문사

기획:신정자기자, 영상촬영:정현관기자, 영상편집: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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