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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지금 24]지렁이도 심고 꿈도 심는 젊은이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 발표시간: [ 2018-09-13 14:01:57 ] 클릭: [ ]

-룡정시 지신진 공농촌 록항지렁이양식합작사를 찾아

김길송(왼쪽 세번째) 서기가 지렁이자람새에 대해 료해하고 있다.

농촌사람들에게 있어서 지렁이는 너무나 흔하고 익숙한 동물이다. 그러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자연의 정원사로 불리기도 하는 지렁이에 대해 그냥 낚시할 때 사용하는 미끼 정도거나 혹은 <지렁이국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한 며느리>라는 구비설화를 통해 사람의 몸에 좋은 건강식품 정도로 아는 것이 고작이다.

룡정시 지신진 공농촌에는 17명 농민들이 가입한 록항지렁이양식합작사가 있는데 이 항목을 이 촌에 가져온 사람은 바로 이 합작사의 주임 겸 기술원으로 바삐 돌고 있는 허원일(35세)씨이다.

지렁이밭에 물을 주고 있는 허원일씨.

화룡시 태생인 허원일씨는 어려서부터 사업가를 꿈꾸었다. 비록 직업고중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지만 자기의 꿈을 포기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친구의 알선으로 심양에 간 허원일씨는 친구와 함께 지렁이를 양식하면서 지렁이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였고 점차 지렁이에 빠져들었다.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국에 가서 노가다판을 전전하다가 교하태생의 안해를 만났고 큰 애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고향에 돌아오기로 작심했다.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다 보니 년로한 부모님들을 옆에서 모시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딸아이도 조선족학교에 보내고 싶었습니다.” 10여년 해온 지렁이양식을 버릴 수 없었고 또 연변지역에 지렁이양식기지가 없기에 꼭 자기의 두손으로 기지를 건립하고 싶었다. 지난해 8월부터 여러 농촌지역들을 돌면서 기지를 물색하다가 룡정시교에 위치한 공농촌을 선택하게 되였고 김길송 서기의 지지하에 약 1만평방메터의 기지를 확보하게 되였던 것이다.

이만하면 한 다섯근 될 겁니다.”

“전세계적으로 3,100여종의 지렁이가 있는데 그 용도가 각이하지요. 우리 합작사에서는 현재 주로 태평2호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정부 해당 부문과 손잡고 도시 유기페기물을 처리하는 지렁이도 양식할 타산입니다.” 두툼한 입술에 웅숭깊은 눈빛을 가진 허원일씨는 이곳 농민들과 함께 지렁이양식으로 치부의 길을 걸을 타산이다.

허원일씨의 소개에 의하면 태평2호는 번식속도가 빠르고 약용가치가 높으며 추위에 잘 견디는 품종으로 연변의 기후에 적합한 품종이다. 거기에 소똥, 음식찌꺼기와 같은 농가 페기물을 주요먹이로 하기에 200여마리의 황소를 양식하고 있는 공농촌에 양식기지를 세우게 되였고 빈곤호들을 위주로 합작사를 설립하게 되였다고 말한다.

지렁이양식기지 기초건설에 약 반년이 걸렸다.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배수시설을 만들고 우물을 파는 등 크고 작은 공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3월초에 지렁이종자를 가져다가 기지에 ‘심’었습니다.” 그는 습관적으로 지렁이를 심는다고 말한다. “농민들이 감자를 심어 감자를 수확하듯이 지렁이도 이렇게 땅에 심어서 자래우거든요. 지렁이는 한근을 심으면 열근을 수확할 수 있는 놀라운 번식률과 빠른 생장속도로 유명하지요.”

그는 1만 1000근의 지렁이종자를 사다가 기지에 ‘심’었는데 이미 5월초와 7월초에 한번씩 수확하고 지금은 세번째로 수확한다고 소개한다. 지렁이를 양식하는 밭고랑에 손을 넣으면 불그스레한 지렁이가 와글와글하고 갓 까나온 지렁이알이 다닥다닥하다. 알에서 까나온 지렁이는 암수 구분이 없이 20일이면 교배할 수 있는 큰 지렁이로 되며 약 40일이면 약재로 제약공장에 팔 수 있다.

다른 기지에 옮겨심기 위한 지렁이종자.

촌민들도 처음에는 긴가민가 의아해했다. 비싼 지렁이를 사다가 소똥을 편 밭고랑에 뿌리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그의 양식기지는 촌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되였다. 첫 수확을 할 때 촌민들은 한줌씩 뿌린 밭에서 한바께쯔씩 나오는 지렁이를 볼 수 있었다.

“이미 두번에 걸쳐 1만 6000근을 팔았어요. 새 기지에 심을 종자를 확보하기 위하여 올해에는 10월 수확을 마감으로 절반은 비닐하우스안에 옮겨 과동시키고 나머지는 기지에서 과동시킬 타산입니다.” 소개에 의하면 종자는 한근에 23원씩 하지만 약재로 팔 때는 한근에 6~7원이란다. 그러기에 첫해의 목표는 4만근을 팔아 종자값을 뽑는 외 명년에 확장하는 기지에 심을 종자를 확보하는 것이란다.

기지 면적 500무를 확보하는 것이 현재 그의 꿈인데 그러면 합작사의 농민들의 빈곤부축은 물론 룡정시 도시오물처리, 페기물처리 등 여러가지 사업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선진국이나 국내 대도시들에서는 지렁이를 리용하여 도시에서 생산되는 유기페기물을 처리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고 환경오염이 없으며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일본은 1978년부터 지렁이로 도시 유기페기물을 처리하기 시작였고 국내의 북경, 상해 등 도시들에서도 1990년대부터 부분적 유기페기물 처리를 지렁이에게 맡기였다.

“화룡사람인 제가 룡정에 와서 지렁이사업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몇년간 노력하면 꼭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황소전문합작사, 입쌀전문합작사 등 합작사가 있는 공농촌의 김길송 서기는  허원일 주임이 촌에 좋은 치부항목을 가져와서 골치꺼리이기도 한 빈곤부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였다.”고 하면서 농촌을 무대로 하는 이런 항목들이 농촌에서 꽃피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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