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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전망...3년만에 잣 달리는 홍과송재배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4-28 14:10:00 ] 클릭: [ ]

-연변지역 농민들이 선호하는 치부항목으로 될 듯

좌로부터 2년생, 1년생, 갓 심은 홍과송.

잣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20, 30메터 높이로 미끈하게 자란 아름드리 홍송을 떠올리고 대량의 지방유와 단백질이 함유되여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듯 고소한 잣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짧아서 18년 길어서 20년이상을 자라야 잣이 달리고 또 잣을 따는데 대량의 인력과 시간이 수요되기 때문에 많은 림장이나 농호들에서는 수요량이 많고 경제수익 주기보다 짧은 이깔나무나 백양나무를 심을 지언정 잣나무를 선뜻 심지 않는다. 그래서 국가 퇴경환림정책으로 림지가 되는 페경지에 잣나무를 심으면 국가에서 보조금을 발급하면서 고무하는 형편이다.

그런데 최근년간 잣나무 생장기간과 결과기간을 대대적으로 단축시키는 새로운 품종이 나타나 잣나무연구계를 놀래우면서 잣나무재배가 남다른 각광을 받고 있다.

안도현 송강진 문창촌 고건군씨 가정을 찾아 기술지도를 하고 있는 라동도씨(오른쪽).

“40여년전 로수하림업국중학교를 다닐 때 동학들과 함께 집체로 묘포장에 가서 묘목에 가접하는 일을 도운 적이 있었습니다. 늙은 홍송의 가지를 어린 묘목에 가접하는 일이였는데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14세 어린 나이였던 그에게 리해되지 않는 것이 많았다. 다 같은 홍송인데 왜서 가접하며, 가접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하는 것이였다.

묘포장기술원은 무엇이나 묻기 좋아하는 그에게 잣이 많이 달리는 늙은 홍송가지를 3년생 묘목에 가접하면 생장기를 단축하고 생산량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어려서부터 심심산골에서 자란 그의 가접솜씨는 그때 학급에서 최고였다고 한다.

“후날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다보니 많이 잊고 살았는데 십여년전부터 그 생각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필경은 산골에서 태여난 사람 아닙니까?” 고향을 유유히 흘러지나는 고동하물처럼 항상 맑고 깨끗하게 살아온 그는 무엇이나 깊게 생각하기 좋아하였는데 성격 또한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유순하기 그지없다. 그가 바로 연변화하상황균업유한회사와 연변장흥홍과송재배기지유한회사의 리사장이며 새 잣나무 폼중인 홍과송을 만들어낸 라동도(54세)씨이다.

그가 인터넷을 동원하여 검색하고 림업분야 관련 잡지와 서적을 참빗으로 훑듯 훑었지만 잣나무의 결과주기를 앞당겼다거나 생산량을 대폭 제고시켰다는 연구결과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니 수십년간 잣생산량은 답보상태였다는 말이다.

잣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많아지지만 생산량은 제자리걸음인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인건비가 높아지고 둘째는 잣나무 로화와 잣나무수량의 감소, 셋째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이 불확정적인 것이다. 높은 나무에 올라가 손으로 직접 채집하는 작업은 고도의 위험성이 내포되여 있고 또 시간당 채집량도 얼마되지 않는다.

“12년전부터 이 일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대량의 연구서적을 탐독하고 모아산을 비롯한 주변의 산들을 다니면서 산에 자생하는 묘목에 수천차의 가접 실험을 하였지요.” 령지, 상황과 같은 야생버섯을 경영하는 그는 늘 산에 다닐 때가 많았고 항상 전지가위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대흥안령과 소흥안령, 장백산과 같은 유명산은 물론 이름없는 산간벽지에도 그의 발길은 닿아 있었다.

곁가지에도 잣송이가 달리는 홍과송(6년생).(2018.2월 촬영)

어느 한번 대흥안령에서 가접한 묘목을 수분하시의 어느 산허리에 심은 적이 있다. 이듬해 가접부위 비닐을 풀려고 가보니 몰라보게 커있었다. 거기에 일년 자란 나무가 화분을 받고 있지 않은가? “놀랐고 기뻤습니다.” 그래서 해년마다 그 곳을 찾아 동품종의 묘목을 심고 관찰하였는데 이듬해에는 잣송이가 달리고 3년철에는 한메터 가량 높이로 자란 나무에서 한근 되는 두송이의 잣을 딸 수가 있었다. 지금 그 곳에는 해마다 50여송이 달리는 높이 3메터 반 가량 되는 8년생 잣나무 한그루와 30여송이 달리는 7년생 잣나무, 10여송이 달리는 6년생 잣나무 수십그루 있다. 6년생이라야 2메터가량 되다보니 보통키의 사람이 선자리에서 잣을 딸 수가 있다고 한다. 이 품종에 붙인 이름이 바로 홍과송이다. 

“그곳에 육묘기지를 세웠지요. 지난해 국경절에 회사직원들과 재배호대표들을 조직하여 육묘기지를 참관하였는데 계약을 체결한 재배농들의 의문을 삽시에 해소하였지요.”

“근 6년간의 시험재배를 거쳐 우리가 기지에서 가접하여 재배한 잣나무묘목은 사름률이 99%에 달하고 심은후 3년부터 결과하기 시작하며 해년마다 달린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옛날 최창호선생이 기후가 다른 이곳 돌배나무에 조선의 사과나무가지를 가접하여 새로운 품종인 연변사과배를 만들어냈다면 저는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빠른 생장기의 새로운 잣나무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라동도씨의 설명이다. 

자람새가 좋은 안도현 량강진의 1년생 홍과송은 1메터가량 자랐다.

연변지역보다 기후조건이 더 악렬한 흑룡강성에 묘목재배기지를 두었기에 이 회사에서 생산한 묘목은 연변에 옮긴후 동해를 보는 일이 전혀 없고 생명력이 왕성하다. 지난해에는 정식으로 안도현, 룡정시, 연길시, 화룡시의 4.5헥타르 면적에 4천5백주를 옮겨심었고 벌써 다른 잣나무에 비해 한두뼘씩 더 자랐음을 증명하였다. 올해에는 50만주를 연변지역에 심기로 계획하였는데 그 재배면적은 500헥타르에 달한다.

“지난 4월초부터 계약을 체결한후 묘목을 배달해주고 있는데 이미 3백여헥타르의 면적의 식수를 마친 상태입니다. 지금도 계약 주문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지사용증명이 구전하고 홍과송 생장에 부합되는 토지 요구 등 조건을 확인해야 하기에 진척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며칠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라동도씨의 얼굴은 피곤기가 력력하다.

이 회사에서는 재배호들의 어려운 사정과 여러가지 우려를 해소하고 또 그들의 리익을 담보하기 위하여 나무에 잣이 달린후 종합적으로 수구하며 합당하게 리윤을 배분하는 조건으로 모든 묘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로 재배호들을 찾아다니면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안도현 명월진 장흥촌에 들어서고 있는 장흥회사 묘목수송차량.

해마다 백만주(천헥타르)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육묘기지를 가지고 있는 이 회사에서 샌산하는 잣나무묘목은 영양단지에 재배하기에 심기도 편하고 사름률도 그만큼 높다. 하지만 나무줄기가 짐승의 발에 밟히거나 강풍 등 외부요소로 부러지면 결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심은후의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외 풀이나 기타 잡목이 우거져 태양광선을 가리지 않도록 일년에 한두번씩 청리하는 것이 나무의 생장에 좋다고 한다.

소개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으로 들리는 연변장흥홍과송재배기지유한회사는 2017년에 정식으로 설립되였으며 홍과송묘목 재배와 보급 및 잣씨 심가공을 일체화한 현대농압산업체이다. 회사는 과학적인 육종, 육묘, 재배, 시비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재배모식을 타파하고 이미 생태화, 표준화, 규모화 육묘중심을 건설하였다.

6년생 홍과송에서 채집한 잣알이 굵다.

연변은 상대적으로 농업인구가 많고 산지가 많은 곳이다. 거기에 개혁개방이후 대도시나 외국으로 대량의 로동력이 수출되다보니 많은 농작지가 황무지로 변한 곳이 많고 농촌에 비워둔 집이 페가로 되고 집마당이 페허로 되는 경우가 많다.

안도현 송강진 문창촌의 촌장, 서기인 루장청은 올해 이 촌에서는 20헥타르의 퇴경환림범위에 든 페경지에 2만 1천주의 홍과송묘목을 심었는데 재배호들이 만든 위챗그룹에 장흥회사의 기술일군들을 가입시키고 수시로 기술지도를 받는다고 하면서 명년의 자람새를 보면서 더 많은 면적에 보급할 타산이라고 밝혔다. 30여 헥타르의 산기슭에 3만1천주의 홍과송묘목을 심고 있는 안도현 신합향 십기촌 반월강농민은 현재 농민들을 동원하여 식수에 한창인데 명년에 더 많은 면적에 홍과송을 재배할 타산이다.

밤중에 묘목을 부리고 있는 직원들과 재배농.

한편 4월중순부터 5월 15일까지가 적식기(适植期)인 홍과송 식수가 한창인 가운데 4월 27일, 명월진 오일촌, 서북촌 등지의 농민들은 연길시 의란진 태암촌,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등 10여개 촌들에 들려 묘목을 부리우느라 밤늦게야 도착한 묘목수송차량을 밤늦게까지 기다렸고 묘목을 재배호들에 전달하느라 새벽부터 하루 세끼를 차량에서 에때운 장흥회사 직원들은 저녁 열두시에야 집에 돌아와 눈을 붙였다.

요즘 대도시나 외국에서 돈을 번 사람들이 귀농을 준비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힘들지 않고 투자가 적으며 모험이 적은 잣나무재배가 좋은 치부항목이 될 수도 있다. 고향마을에서 당대에도 리익을 볼 수 있고 후대들에게도 공덕을 쌓을수 있는 잣나무재배가 외국나들이를 응당한 일로 간주하는 일부 조선족농민들의 생활방식을 바꿀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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