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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족녀성들 우리말을 지켜 10년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11-14 10:27:10 ] 클릭: [ ]

동경샘물학교 1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 일동

지난 11월 11일 재일조선족녀성회 및 동경샘물학교 10주년 기념의식이 도꾜 닛보리에서 열렸다. 재일조선족 각계 대표인사들과 재외동포재단주재관, 동경한국교육원, 월드옥타 본부에서 온 래빈들, 샘물학교 사생, 학부모를 비롯한 재일조선족 등 20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날의 기념의식은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장장 10년의 력사를 돌이켜 보는 계기로 되였으며 일찍 초창기의 고달픔을 겪은 세대들의 추억의 장으로, 앞으로의 방향과 타산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자리로도 되였다. 특히 우리 민족의 정체성유지를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들과 민족문화의 계승을 물심량면으로 지원하는 조선족 기업인들, 문화인들이 조선족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기회로도 되였다.

재일조선족녀성회와 우리 말 주말교실

1983년에 일본정부의 <류학생10만명 계획>이 발표되고 1996년에 류학생 신원보증인제도가 페지된 이후로 일본의 류학생 규모와 그 증가폭이 상승선을 그었다. 따라서 일본에서의 취업과 결혼을 위한 조선족류학생의 정착은 2세의 육아문제와 정체성유지면에서 고민거리를 동반하게 되였다.

그러던 2008년 2월, ‘조선족녀성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데에 취지를 두고 일본사회에서의 고민과 난제를 해결하는것을 목적’으로 한 재일조선족녀성회가 설립되였다.

초창기 회원들과 주말학교 어린이들

초창기 녀성회에서는 특정된 장소가 없는 형편에서 전정선, 문춘매, 문영화, 백란, 박미혜 등 회원들의 노력으로 여러 지역의 공공시설을 빌려 취직정보와 육아정보를 교류하였다. 그 과정에 일본에서 태여난 조선족 2세들이 우리말을 접할 기회가 적은 연유로 중국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소통을 하기 어렵다는 공통의 고민을 갖고 있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하여 매번 녀성회의 엄마들이 활동하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동요를 가르치게 되였고 드디어 오늘의 동경샘물학교 전신인 우리말 주말교실이 생기게 된것이다.

재일조선족녀성회 회장 동경샘물학교 교장 전정선

동경샘물학교 현임 교사진

8명의 어린이들로 시작한 주말교실은 장소와 인원수의 불안정으로 그야말로 떠돌이신세였다. 6년간 무려 다섯곳을 옮기면서 힘들게 주말교실을 이어가면서도 ‘뿌리의식’에 대한 교원과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가짐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말교실과 제휴관계인 녀성회는 초창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기적으로 민족료리교실, 조선족무용교실, 꽃꽂이, 녀성기업가강연회, 엄마들을 위한 자녀교양강좌, 행정서사법률자문 등 일본에 사는 조선족녀성들에게 유익한 활동을 조직하여 왔다. 녀성이 주체인만큼 여러 녀성기업가들의 지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하여 해마다 회원수가 늘어가고 따라서 주말교실의 지명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주말교실이 정규화한 동경샘물학교로

2015년 2월, 정규화된 주말학교를 목표로 6년간의 떠돌이 주말교실이 드디어 동경샘물학교라는 교육실체로 탈바꿈을 하게 되였고 동시에 한국 동경교육원에서 재외한국어 교육 학교로 인정받게 되였다. 주말교실운영이래 최고인 35명의 학생들과 함께 도꾜 아라가와구의 생애학습쎈터에서 개강을 시작한 동경샘물학교는 재일조선족 기업가들의 사심없는 협찬과 연변교육출판사의 교과서지원을 받아 힘찬 한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하였다.

도쿄 아라가와구 생애학습쎈터 교실에서의 공부장면

결코 어느 한사람의 소망과 노력으로 유지할수 없는것이 학교운영이였다. 경제적인 래원이 없는 형편에서 교장인 재일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을 중심으로 한 박영화교원(조선어 담당)과 리미순교원(중국어담당) 등 10여명 교원들의 자원봉사정신은 조선족경제인들과 한국인경제인들을 감동시켰고 학부형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 일으켰다. 하여 점차 아이들에게 뿌리의식을 심어주고 민족언어를 습득시키는 일이 더는 교원들만의 봉사가 아닌, 학부모들도 함께 짊어 지고 가야 할 사명적인 일로 되였다.

동경샘물학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말로 노래부르고있는 어린이들

2018년 2월부터 한국재외동포재단의 지원으로 동경한국학교에 지정교실을 두게 된 동경샘물학교는 현재 12명의 교원, 유아반과 소학반으로 나뉜 4개 반급에 217명의 등록생을 두고 있으며 조선어, 중국어, 영어, 음악, 미술 등 과목을 설치하고 여러 곳에서 모여오는 아이들의 수준에 알맞게 교학을 진행하고 있는 격주 주말학교이다. 이 학교 전정선교장은 “조선족2세가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리해하고 다중문화와 다중언어 환경속에서 무탈하게 자랄수 있게 하며 나아가 글로벌인재로 성장할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 주는데에 취지를 두고 있다”고 샘물학교 성장과정을 회고했다.

우리말로 이야기하고있는 재일 조선족어린이 손유나

 동경샘물학교 어린이들의 발표회작품

국제홍백가요전에 출전한 재일조선족 어린이들

한국어 예비 교원 파견, 연구 지정학교로도 인정받은 이 학교는 국제홍백가요전 장관상, 남북코리안 어린이그림대회 입선, 중국 두만강 국제 어린이 시화전 입상, 동경한국학교 한국어 스피치대회 은상, 동상, 우수상,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입상, 한국어능력시험 합격 등 성과들로 나날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국땅에서 자기민족언어를 이어가는 일은 조선족의 정체성유지와 다중언어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는데 큰 역할을 할것이며 그 과정에서의 재일조선족녀성들의 노력은 향후 10년, 20년을 넘어설것이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사진 김권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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