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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글]조남기 부주석의 민족 위한 정신 계속 이어져나가야

편집/기자: [ 안상근,김성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6-25 17:09:22 ] 클릭: [ ]

중국조선족사학회 명예 회장, 중앙민족대학교 교수 황유복

내가 조남기 장군을 처음 만난 것은 그 분이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당서기로 계실 때였다. 회의하러 북경에 오셨다가 자치주 주장의 소개로 인연이 되여 만났다. 당시 조남기 서기는 북경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나에게 이야기하면서 련락해줄 것을 부탁해 그 분을 모시고 안내해드렸다.

그 당시 조남기 서기께서는 개인적으로 나를 상당히 믿어주었는데 북경에 회의나 행사가 있어 공식적인 일정이 끝나면 꼭 만나주군 했다.

조남기 서기와 만나면서 느낀 것이 바로 그 분은 상당히 강직하며 하실 말씀이 있으면 반드시 직언을 하고 또 매우 정직한 분이라는 것이였다.

소수민족 출신으로서 높은 직위에 올라온 후에는 자기 민족과 접촉하면 좀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조남기 부주석은 그런 개념이 전혀 없는 분이셨다. 오히려 조남기 부주석은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상당히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과 지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주신 분이였다.

조선족사회가 중한수교 이후 큰 변화를 겪으면서 우리는 지난 1993년도부터 시작하여 중국조선족의 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해마다 펼치게 되였다.

제3회 학술심포지엄에서 우리는 도시에서 조선족 언어가 날이 갈수록 단절되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주제로 많은 학자들과 동북3성의 민족사무위원회 간부들을 모시고 북경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그 때 이 학술심포지엄에 대해 조남기 부주석에게 회보했더니 다망한 사업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친히 편지를 써서 비서에게 인편으로 보내왔다. 그 편지의 내용은 《민족단결》잡지에도 실렸는데 편지에서 조남기 부주석은 우리가 의제로 회의에 내놓은 민족교육 과제에 대해 상당히 지지했다. 그 때 그 편지를 회의에서 읽었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높은 직위에 있으면서도 민족의 발전을 계속 진지하게 관심하고 지지해준다는 자체가 너무 고마운 일이였기 때문이다.

그 후부터 조남기 부주석께서는 나 보고 우리의 회의가 있을 때마다 사전에 알려달라고 했다. 회의가 있을 때면 회의 참석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시고 오실 때마다 꼭 자신이 준비한 술 두병을 가지고 와서 회의 참석자들에게 직접 일일이 부어주면서 따뜻이 마음을 나누었다.

만약 회의 때 외지에 나가계시거나 중요한 회의가 있어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 꼭 축사를 써보내주시였다. 조남기 부주석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우리가 하는 회의는 항상 높은 수준의 회의로 될 수 있었다.

전국정협 부주석으로 되신 후에도 조남기 부주석께서는 우리들의 회의를 지속적으로 관심하고 지지해주시였다. 우리들이 어떤 어려움과 곤난이 있어 찾아가면 꼭 해결해주군 하여 우리들에게는 상당히 큰 힘이 되여주었다. 조남기 부주석의 이 같은 다함없는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우리의 학술회의가 20여차례나 지속적으로 이어져나가면서 중국조선족 발전을 위한 높은 수준의 심포지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였다.

조남기 부주석은 기타 조선족 지역들에서 부탁이 와도 외면하지 않았다. 길림시의 알라디조선족촌에서 민속촌을 만들면서 간판글을 부탁할 때도 조남기 부주석은 전혀 주저가 없이 친필제사를 통쾌하게 써주시였다. 알라디촌 뿐만 아니라 기타 조선족 지역들에서 무슨 부탁이 있어 조남기 부주석에게 그 부탁을 드리면 단 한번도 거절하지 않으셨다. 우리 민족과 민족사회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결코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회의에 대해서도 조남기 부주석께서는 번마다 구체적인 건의들을 제기해주시군 했다.

특히 당시 한국문학연구소 소장의 신분이였던 내가 조선족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조선족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를 만들 것을 건의하였는데 국가1급 협회인 중국조선족사학회를 설립하기까지 지대한 관심과 지지를 주시였다.

2007년 4월, 중국조선족사학회가 오랜 노력 끝에 설립되면서 제일 먼저 조남기 부주석을 찾아갔는데 당시 전국정협 부주석의 높은 지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조선족사학회의 명예회장 직을 기꺼이 수락해주시였다. 2008년 4월에 설립대회를 하였는데 조남기 부주석께서 직접 참가하시여 중국조선족력사에 대해 40분이 넘는 연설을 하시였다.

조남기 부주석께서는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완전히 개인의 리해득실 같은 것을 따지지 않았다. 또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하고 중국 전체 소수민족정책은 물론 민족사회의 발전에 대해 상당히 지지를 하신 분이시다.

내가 조남기 부주석을 가장 흠모하는 것은 그 분이 높은 직위에 계셨지만 소수민족과 조선족의 발전에 그렇게 큰 관심을 돌리셨다는 것과 직접적으로 지지하셨다는 것인데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남기 부주석께서 생전에 나한테 큰 믿음과 신임을 주었던 것도 결국은 내가 조선족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보건대는 우리 조선족사회가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가려면 조남기 부주석의 언제 어디서나 사심없이 항상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사업을 지지하는 고상한 민족정신이 계속 발양되고 이어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나 역시 조남기 부주석에게서 이러한 정신을 배웠으며 계속적으로 우리 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열심히 뛰고 싶다.

/길림신문 북경특파 취재팀 안상근 김성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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